낚시사이트에 왠 "떡 타령이냐" 의아해 하실 분이 있겠지만 ..
오늘은 감성돔낚시와 바늘홋수에 대하여 생각해볼까 합니다.  

평소 무엇을 만들기 좋아하고 잡생각이 많은 편이지만 왕복 1천Km 가 족히되는 수도권에서 남해권으로 낚시를 다닐때는 늘 낚시시간이 부족하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퇴직 후 이곳 보물섬 남해로 이주한 뒤 원도권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감성돔 기록도 갱신하였고 지금은 포인트를 많이 개척하여 바람방향에 따라 계절에 따라 포인트를 달리할 수 있는 10분 남짓 거리에 도보포인트가 즐비하기에 시간적, 물리적 여유를 많이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카약에 선외기달고 온갖 잡어들를 타작 할 수도 있고 시즌엔 감성돔과 농어, 돌돔, 백조기 등도 타작수준의 조과를 가질 수 있어  바다에 서면 잡생각과  헛짓(?)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다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카약낚시는 밑밥을 전혀사용치 않는 무밑밥 잠수찌낚시를 사용합니다.)  

각설하고..

"작은 바늘로 큰 고기는 잡을 수 있지만,  큰 바늘로 작은 고기는 잡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
이 말의 뜻은 "낚시에 있어 바늘크기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감성돔낚시 관련 매체나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바늘은 감성돔바늘  3~ 4호가 가장 선호되고 그 중간인 3.5호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5호는 국내산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외산인 경우 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바늘값 그까짓 것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가격보다는 실효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어떤 낚시인은 보다 예리하고 강하다는 이유로 뱅에돔 전용 바늘 7~8호를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감성돔 입은 상당히 큰 편이라 바다에 사이즈 좋은 감성돔만 있고 확실한 훗킹을 위함이라면 5호 이상 큰 바늘이 더욱 적합하겠지요.

하지만, 바다에는 입이 작은 잡어가 너무 많이 있고 낚시인이 미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애중한 미끼를 도둑맞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빈 바늘 낚시의 서막이죠...
복어, 쥐치, 용치, 망치, 자리, 학공치 등등등...

잡어군단이 구름 같이 모여들어 파티를 하는 날이면 과히 무대책이 상책이라 난감하죠.....  

낚시에 있어 바늘은 대상어종도 고려해야하지만 포인트에 있는 고기의 크기에 따라 결정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역설적으로 잡어를 위한 바늘선정을 고려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미운자식 떡 하나 더준다는 마음으로...
물론, 잡어를 잡기 위함은 아님니다....

저의 경우 바다에 서면 무조건 잡어가 있다고 보고,  아니 잡어가 없어도 감성돔 1호 바늘을 셋팅합니다.

때론 쌍바늘 채비로..  
이유는 기회를 두번 주고 ..  두번 갖고자 함 입니다..
4짜 5짜 감성돔 후킹하고 뜰채에 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잡어에 대한 배려(?)...

쌍바늘 채비는 이론적으론 밑걸림의 확률도 2배가 되겠지요..
하지만 각 바늘에 단차를 두니까 2배까진 되지 않겠군요...

바닥층을 공락하는 감성돔낚시에 있어 밑걸림에 대한 두려움은 불가분이요 선악과(?)...
하지만 채비셋팅과 그 운용방법에 따라 밑걸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미끼의 유무, 미끼가 없어질 징후, 밑걸림의 사전예방 등 밑채비의 상항을 즉시 알 수 있는 그러한 채비와 그 운용방법을 알아야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만......

최근 몇년간 흘림찌낚시는 전유동채비만 사용하는데 밑걸림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바닥공략은 철저히 하지만 하루낚시에 바늘을 한번도 잃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전유동채비에 대해서는 낚시교실 중급자코너에 올려놨으니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보다 작은 바늘사용은 낚시의 모든 장르에서 유리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미끼도둑 즉, 입이작은 잡어들이 없고 고등어, 전갱이, 삼치 등 보다 입이 큰 어종이 잡어일 경우에 저는 감성돔바늘 5호, 6호를 기꺼이 사용하지요.

잡어를 피할 수도, 낚싯대를 접을 수도 없다면  보다 작은 바늘을 한번쯤 사용하여 보시면 어떨까요.
그래!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면 계속사용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상 팔방찌의 낚시바늘 선정에 대한 생각입니다.
성탄전날이군요.

낚시인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