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과 결과
찌낚의 모든 장르에서 플로트와 싱크의 부력맞춤은 기본이고 대전제라고 생각합니다..

반유동에서 부력을 대충 맞추거나 전유동에서 가벼운 봉돌로 채비내림이 어렵기에 봉돌을 계속 붙여 바닥까지 내리고 결과론적으로 대상어를 잡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흘림찌낚시의 묘미는 어획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찌맞춤을 통하여 잡어공격, 해초걸림, 바닥 지형지물에 대한 파악이 보다 원활할 수 있다면 낚시의 즐거움이 배가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어신을 받았는가 라는 경위가 우선하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낚시에 비해 찌 맞춤이 중요시되는 민물 붕어낚시에서도 부력맞춤(0점조정)의 개념없이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한 시절이 있었죠..
불에 그을린 수수캉 찌에 아무렇게 생긴 넛트 하나를 사용하고서도 관고기 조황의 호시절도 있었으나 찌 맞춤이 없는 붕어낚시는 과거의 추억이 된 듯합니다..

자원이 크게 줄어든 감성돔낚시 반유동, 전유동 불문하고 찌 맞춤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력과 침력의 과도한 언발란스는 밑걸림이나 채비내림에 고전하거나 채비손실과 어신파악에도 불리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찌의 부력은 공략수심이나 조류나 파도의 세기 등에 의해 결정됨이 합당할 듯 하고..
부력맞춤은 찌가 가지는 부력과 침력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

대구벵에돔 2019-12-17 15:16 ㆍIP: 223.♡.♡.182	또  생각없이  예기하는  사람들  달려들겁니다. 받아주지마세요.. 팔방찌 배려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12/17 15:30

죠스1 2019-12-17 15:42 ㆍIP: 122.♡.♡.160	수수깡찌 하시니 어렸을때 생각납니다..그당시엔 아주 어렷을때이므로 낚시는 몰랐는데 어른들이 하는거 보고 전혀 지루함을 몬 느끼고 낚시 가시면 자주 따라 다녔으니 이마 이때 이미 제 취미로는 낚시가 딱 이었을듯도 합니다.. 제가 살던 곳은 군부대 훈련장이 있는 아주 외딴 시골 농촌마을이었는데 당시 농촌에서 는 사실 그전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모내기이전이나 추수이후에는 낚시를 전혀 하지 않 았던 기억이 있고 물괴기를 낚시보다는 다른 도구(투망등)를 이용해서 잡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돌로 내려치기나..카바이트를 이용하거나(사실 정확한 방법은 모릅니다) 무슨 하얀가루를 뿌리면 물괴기가 둥둥 떠오르게 하여 잡은... 하여간 낚시를 가면 자주 따라 다녔는데 당시채비는(이후에 알았지만 이미 낚수대나 찌나 납등의 봉돌은 이미 1960년대에 출시 되었지만 시골 농촌에서는 그때까지도 예전 방법으 로 낚시를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대나무 낚시대에 초리끝에 홈을 파서 명주실을 감고...애기 기저귀 고무줄을 줄에끼운다음 수수깡찌를 반드시 잘라 대충 끼우고 바늘 약 10센치 위에 납을달고 집에 서 쓰던 바늘을 달구어(줄은 바늘귀를 관통하여 묶음)휘게하여 사용하시더군요.. 납은 군부대 사격장에 가서 사격 훈련이 없는날 몰래 표적판 밑을 삽으로 파서 흙채로 가져와 맑은 물에 던지면 흙을 물에 실려가고 납만 납는데 이걸 다쓴 깡통 속에 넣고 불 에 달구면 납이 녹습니다 이걸 똑똑 떨어뜨린다음 놓으면 점점 굳는데 다 굳기전에 칼 로 반을 살짝 짜개 놓으면 실에 잘 달라 붙지요.. 일케해서 낚수릏 하셨습니다...미끼는 깻묵(시골 방아간 가면 깻묵은 천지지요)과 감자나 보리를 빻아 섞어서 떡밥을 만들거나 새우를 잡아 쓰시더군요.. 물론 수수깡찌는 누워 있는데 입질을 하면 깔짝거리는데 잘도 잡아 내시더군요..지금 생 각하면 순전히 타이밍 이겠지만...이렇게 해서 잡아서 어머니나 동네 아주머니들(옛날에 는 걍 아무집이나 가서 자기도 하고 먹기도 한 기억으로 집에 어머니가 안계시면 걍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에게 매운탕하시라고 하여 먹었는데요..어찌나 맛잇었는지... 저희 할아버지는 요즘 말로 머랄까 좀 한량이셨던것 같은데요 6월에서 추수전까지는 주 로 낚시를 한겨울엔 화투로 지내셨던 기억이^^ 님의 글중 수수깡찌를 언급하여 문득 제 어릴때 기억이 솟아나 주절거려 보앗습니다.. 어찌되었든 연구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팔방찌 2019-12-17 16:02 ㆍIP: 59.♡.♡.237	《Re》죠스1 님 , 수수깡 찌 한 단어에 님의 옛추억이 생각나셨는가 봅니다.. 생생한 장문의 글과 .. 덕담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릴적 제가 사용하던 바늘은 막바늘이지만 용돈 모아 구입하였고.. 낚시줄은 비료푸대 투박한 무명실을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은 중금속으로 재평가되는 납은 당시엔 구하기가 어려워 넛트를 사용하였고... 귀저기용 노란색 고무줄은 같았네요..

하얀신 2019-12-17 16:30 ㆍIP: 221.♡.♡.141	낚시인은 조과에 따라 一笑一悲 하므로 대상어가 풍부한 곳을 찾아감이 우선이 아닐까요? 왜냐면 채비와 장비는 이미 최고의 경지에........  80년도에 쳐박기와 막대찌, 90년도에 구멍찌....이하 생략.    바닷가에 사는 분들이야 생활의 일부여서 조과에 크게 상관치 않고 즐기겠지만 수도권이나 내륙에 거주하여 큰맘을 먹어야 바다를 찾는 이들은 큰손맛을 원합니다.ㅎ  저같은 경우도 81년 거문도를 시작으로 백도,추자도,사수도,여서도,가거도,만재도,태도, 연평도 등을 헤매다 남의 나라까지..........ㅎ.  이젠 취미가 직업이 되고 나이가 6짜가 되니 낚시가 심드렁해지네요.ㅎ.

오늘출조 2019-12-17 17:28 ㆍIP: 118.♡.♡.180	저는 조립낚시 세대입니다 ㅎㅎ 낚시방 가면 줄에 바늘 찌까지 들어있던 카드채비? 가 있었는데요 대나무 대충 잘라서 쓰다가 고가의 대나무 모양의 끼우는 방식의 민물대를 샀었던 기억이 나네요

팔방찌 2019-12-17 18:15 ㆍIP: 59.♡.♡.237	《Re》오늘출조 님 , 조립식 대나무낚싯대 내부를 비게하여 한마디(절)씩 건너 앞절을 넣을 수 있어 휴대의 편리성이 있었지요.. 각 마디의 선단에는 장식용 실을 감거나 옷칠을 하는 등 나름의 운치도 있었죠... 그 후 유리섬유소재의 한절짜리 안테나 뽑기식 그라스대가 나오고 이어서 카본대가 등장하면서 낚싯대 재질의 큰 혁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싯점에서 보면 그리스대는 너무 무거웠고 투박하였지만 한절로된 안테나 뽑기 낚시대의 효시라고 생각합니다.. 찌의 재질에 대한 변화도 필요할 듯 싶습니다... 오동목 등 나무재질이 좋다고 하지만 나무는 물과의 상생이 어려운바 내구성과 깨어짐에 대한 부력의 일관성 유지불가 등 물성의 취약성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전돌돔 2019-12-17 19:16 ㆍIP: 211.♡.♡.32	어린시절 낚시방에 가면 대나무로된 꼽기식 민장대로 지렁이 달아서 작은 붕어잡으면 꽤미가 어디있나요. 풀을 뽑아서 아가미에 두세마리 꿔던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분명히 저는 헝겁집에든 꼽기식 낚시대를 안버렸는데 집에 읍네요^^ 반백이 넘어선 지금은 돌돔장대가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ㅋ 하얀신 금강서 보낸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시네요.ㅎ 대고,보문고 낙방,ㅋㅋ, IMF때 3년간 여서도 성여서 장대로 돌돔을 63(m가....ㅎ 12/17 20:02

팔방찌 2019-12-17 19:38 ㆍIP: 59.♡.♡.237

《Re》대전돌돔 님 , 꿰미로 억세풀도 사용하였지만 좀 더 튼튼한 철사를 주어 사용하기도 하였지요.. 붕어외에도 온갖 잡어를 철사에 꿰어두곤하였는데.. 그중 뱀장어 한마리라도 있으면 이넘이 얼마나 지독한지.. 줴다 감아 다른 고기는 모두 터트리고 꼬이고 꼬인 뱀장어 한마리만 남아 있더이다..ㅋ. 그때는 어종도 참 다양했었는데...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 시절 사용하신 꼽기식 낚시대 지금의 댁내에 있지 아나하지만... 님이 버리지 않으셨다면 마음속 추억의 낚시대로 남아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